작전 (응용 작전)
야구 경기에서의 작전은 살아있는 생명체와 같아서 벤치와 선수들의 역량에 따라 끝없이 진화하고 발전한다. 특히 포스
트시즌과 같은 중요 경기에서는 상대팀의 장단점을 아주 섬세하게 분석한 뒤 자신의 팀의 장점과 상대팀의 허점을 비교하여 새로운 작전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사례 1
2004년 한국시리즈 7차전 경기 초반 1 사 1.3루 투수는 권혁 3루주자는 전준호 1루주자 박재홍이었다. 보통 좌완투수들은 주자가 있더라도 주자를 마주 보고 공을 던지기 때문에 오른쪽 다리를 들고 공을 던진다. 그렇기 때문에 견제를 할 때도 다리를 든다. 견제는 보통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주자를 잡기 위해 견제를 할 때는 빠르게 공을 던지지만 주자를 묶어두거나 타자와의 타이밍 싸움을 위해 견제를 할 때는 공을 천천히 던진다. 이와 같은 좌투수의 보편적인 특성을 파악한 상태에서 주루 센스가 있고 발 빠른 주자가 루상에 있을 때 펼칠 수 있는 작전이다. 1루주자 박재홍은 일부러 리드를 많이 하면서 당시 신인 투수였던 권혁의 신경을 자극하여 견제를 유도했으며 3루주자 전준호는 투수 권혁이 1루주자 박재홍의 리드를 견제하기 위해 천천히 다리를 들고 1루에 공을 던지는 틈을 타서 홈으로 쇄도 홈스틸을 성공시켰다. 1회 삼중살 이후 나온 이와 같은 플레이로 2득점을 하면서 경기 초반 빼앗겼던 주도권을 되찾았다. 5회 6실점을 한 후 경기를 끌려갈 수 있었지만 삼성의 마무리 임창용을 상대로 4득점에 성공하여 6-6경기는 무승부로 끝나고 결국 9차전까지 이어졌다.지금도 신인이거나 경험이 없는 좌투수가 나왔을 경우 종종 활용하는 작전이다. 좌투수의 경우 주자를 잡기 위한 견제보다 주자를 묶기 위해 견제를 하는 특성을 적용한 작전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상대 투수의 습성을 파악해낸 전력분석팀과 이를 토대로 훌륭한 작전을 만들어낸 벤치 그리고 벤치의 요구를 완벽히 소화해낸 선수들의 역량이 빛난 작전이라고 할 수 있다.
스카우트
선수 선수 선발기준 -선수를 선발하는 기준은 특별히 없다. 스카우터 대부분 선수 출신이다 보니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선수를 보게 된다. 보통은 선수의 기량과 기본기를 중요하게 보는데 기본기 가운데서도 야수는 순발력과 민첩성 투수는 투구폼과 유연성 볼을 던지는 팔의 각도 릴리스포인트의 높낮이를 중요하게 본다. 물론 스피드는 기본이다.
아마추어 선수
아직도 성장해가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완전하게 다듬어진 선수는 완전하게 다듬어진 선수는 아주 드물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 스카우터의 시각을 통해 현재 보이는 여러 가지 단점보다 하나의 장점이 뚜렷하고 시간을 투자하여 그 장점을 극대화했을 때 프로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부터 그 선수를 유심히 바라본다.
예를 들면 투수의 경우 똑같은 스피드의 공을 던져도 구이가 좋은 선수들은 거의 안 놓치려고 하는데 강윤구 함덕주가 그 케이스이다. 거기가 변화구 구위 스피트 제구력 가운데 한 가지 특화된 장점을 장점을 가지고 있는 선수를 유심히 관찰한다. 김성현의 경우 대구고 1학년 때던지는 변화구를 보고 스카우트했지만 프로 와서는 그 당시 보여줬던 변화구를 던지지 못하고 있어아쉬움이 남는다. 이처럼 한 가지 장점이 나머지 단점을 상쇄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선수들을 스카우트 대상으로 삼으며 특히 변화구에서 강점을 보이는 선수를 선호하는 편이다. 또한 마운드에서의 대담성을 본다. 타팀 선수를 거론해서 그렇지만 2009년 드래프트에서의 신정락을 지명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대신 지명한 문성현의 경우 체격이 작았기 때문에 여타 팀들에게 외면을 받았지만 청소년 시절 보여줬던 공격적이면서 대담한 모습에 매료되어 지명하게 되었다.
긴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